피꼬막이라..... @@
macquy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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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6 01:40
새벽도 되고 해서 출출해지니 아까 저녁때 텔레비젼에서 나왔던 음식이 생각난다.
전라남도 벌교의 꼬막 요리가 그것이다... 새빨갛게 무쳐가지고 차디찬 겨울 갯벌 바람에 얼굴이 발갛게 되신 아주머니들이 소주 한 잔과 함께 무진장 맛있게 드시는게 침을 꼴딱 꼴딱 넘어가게 했던 것이 생각이 난다.
태백산맥에서 꼬막에 대해서 맛깔스럽게 묘사되었던 것은 그만두고서라도 벌교의 요맘때 꼬막이란 임금님 진상품 중에 1등상품이었다고 하니 그 맛이란....에혀~~ 서울에서 그냥 먹어버리는 그 꼬막이 아님을...ㅠㅠ
그건 그렇고, 꼬막 중에 피꼬막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는데 벌교에서는 꼬막 중에서도 최고로 친다는 것이다. 눈처럼 하얀 접시에 주먹만큼 커다란 피꼬막을 댓개 담아오는데 아니 이것이 사람 피처럼 흥건하다...ㅡㅡ; 텔레비젼에 나오는 그 아저씨 큼지막한 피꼬막을 한 입에 넣으시고 만족스럽게 씹어 삼키시더니 이제는 꼬막 껍질에 흥건히 남아있는 국물(이거 정말 피랑 똑같다...ㅡㅡ;)을 한 입에 싹 비우시는 게 아닌가....
아저씨 왈, "아 맛이 최고재~~ 이거 먹으면 술도 안 취해부러~~"
피꼬막....어떤 맛일까? 궁금하다... (역시 비가 오니 술안주가 생각나는 모냥...ㅡㅡ;)
전라도 분들 계시면 좀 말씀해주시면 좋겠당.... 디게 궁금...ㅡㅡ;
전북 전주에 사는 쑤바로서는..
전남 벌교의 피꼬막을 알지 못하니..
오호~ 통제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