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버린 여인아.......

아...가버린 여인아.......

★쑤바™★ 18 7,750


좀전,,점심시간.

거래처 실장이 일땜시 마침 와있어서리...
울 부장, 노총각 과장오라버니, 거래처 실장, 쑤바.
일케 넷이서 맘마-_-를 머거따.

맘마-_-를 한참 먹던 와중,
토욜날 세상을 떠난 정다빈 얘기가 나왔다.

부장 왈,,
"아~진짜, 죽을라믄, 우리 000나 한번 주고 죽지"
(000 : 노총각 과장오라버니)

-_-;;;;

게다가...
그 말에 가볍게 웃어넘기는 거래처 실장.

한 사람의 죽음이...
한순간의 농지거리밖에 안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저번달 유니가 세상 떠났을때도..
울 부장은 저리 말했었다.

갈라믄 000한번 주고가지..라고-_-;;

이 노총각 오라버니가..
장가 못가고 있는게 그렇게 맘 쓰였을까??

장가 보내기 위해 신경써주는건 좋지만...
고인을 끼워넣는건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말이라도 못하면....

기껏 꺼낸다는 얘기가...
주고가지, 왜 안주고 그냥 가냐~
어차피 썩을 몸뚱어리...

이따위로 말하는 부장의 머리가..
혹시...돈건 아닐까..잠시..쇼크를 먹었다..

부장에겐...
한낱,,남자에게 다리 벌려주는 여인네로 보일지 몰라도...

그녀의 부모에겐...
떠나보냄 만으로도..생살 찢기는 고통을 주는...
그런 소중하고 소중한 자식일진대..

부장,,,자신 딸내미는..
맨날 단속하고 전화하고 걱정하고 그럼서나~
넘의 집 딸내미는 안중에 없는 듯.

하긴...
따지고 보면 쑤바도 울집에선 사랑시런 딸냄이지만..
허구헌날 야근 시키고도..
야근수당 안주고, 별로 미안해하지도 않고,걱정도 안하는 부장을 보면...

지새끼만 이쁜새끼고..
넘의집 새끼들은 그저 어찌되든 상관없는...

이기적이고 권위적이고 외골수적인,,
한국의 중년남성의 하나에 다름아니다.


유니가 죽었을때나 정다빈이 죽었을때도...
계속 그리 말하는 부장의 그 농담에...

그 말 듣는 다른사람 다 웃어도..
난 웃을 수가 없었다.


이유는 딱 하나였다.

쑤바도 여자인지라,
팔은 안으로 굽는 법.


부장 뿐만 아니라,,
거기에 알게 모르게 동조하는,,
그러한 남자들의 대가리속을..

숫가락으로 후벼 파버리고 싶은 맘밖에 안들었으므로...-_-;;


노총각으로 변변한 여인네 한번 못만나고..
숫기없는 성격탓에..
여인네들과 어울려 놀지도 못하는 이 오라버니...

평소엔 안쓰럽고 불쌍했지만..

부장님이 그딴말 지껄이는 그 순간만큼은...
"차라리 평생 동정으로 썩다 죽어라~!!" 라는 저주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절대 안미안했다...-_-

말은 부장이 했으나,
그말 듣고, 낄낄 웃으며 넘어가는 그 오라버니 얼굴 또한..
세숫대야로 낯짝을 쳐버리고 싶을만큼,,
역겨웠으니까...-_-;;

그렇게 불편한 점심시간 내내...
정다빈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쑤바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음-_-;;)

남자친구네 집서 죽었다더라~
집 놔두고 왜 남자집에 가 있냐~
관리가 제대로 안된애 아니냐~

그런건 부모가 놔버린 경우다~
집에서 관리를 얼마나 똑바로 안했으면,
넘의집에서 자빠져 자다가 그렇게 죽겄느냐~

남자친구가 22살먹은 연하라드라~
나이도 많이 먹은애가~어떻게 그런 어린애랑 사귀냐~
그런 어린애랑 잘도 사귀는게 이해가 안간다~
남자애가 빽이 좀 있나보다~

뭐 이딴...
저질대화가 판을 쳤다...-_-;;;

그들에겐..아마도,,

그들의 대화를 "저질"로 몰고가는 내가...
오히려 정다빈이 행한 행실-_-과 "일맥상통" 하는 것으로 볼것이다.
(똑같은 거시기로 볼 것이라는 것)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여권신장 어쩌구 해도....
우리나라 40대이상 남정네들 90% 이상은,,
여인네들을 깔아 뭉개는 머시기가 있다..-_-;;;

정말....

오늘도 이 공간에서..
이 자리에 앉아...
이따위 사람들속에 섞여서...

어깨가 굳고,허리가 비틀어지도록,,
일만 죽어라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오늘은 정말 정말,, 밉고 싫다.....ㅠ_ㅠ




아!!
이건 아무도 안믿을지도 모르지만...-_-;;

저번달에 유니가 세상 떠난 인터넷 기사를...
네이뇬으로 보면서..

문득,,
정말 순간적으로 머릿속을 스친 예감하나!!!

'만약 정다빈도 자살하면 어쩌지??'

-_-;

정말...그때 그랬음.
왜 그랬는진 몰라도,,그때 정다빈까지 자살하면 큰일나겠다...
라는 생각을...순간적으로 했었다는...-ㅁ-;;;

그....그래서....
토욜날...기사 보고나서...

온몸에 소름이 다 돋았다는....ㅠ_ㅠ

진짜임...ㅠ_ㅠ

Comments

★쑤바™★
크흐흐...미경언니만 할까.ㅋㅋ 
며루
하나도 불쌍치 않더라..
그렇게 건강하고 예쁘게 낳아준 몸을..

세상엔 살고싶어도  장기하나 기증받지못해 피눈물흘리며
하루하루살아가고있음에 감사하며 살아가는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건강하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한줄모르고..

어휴.. 
써니
내가 좋아하는 애를 가지고 그랬단 말이군 정말 나쁜사람이군...
내가 정다빈 팬인데 정말 안된것 같아요
근데 쑤바언니도 그런 직감을 가지고 있는사람.. 무서버 ~~ 
신비언니
ㅡㅡ 흐음..정말 너무하는군요.....된장~ 
shaRp guY
남자가 그렇말했다는것에 대해서는 고개들지 못할만큼 부끄럽지만,emoticon_012
그런 개념상실한 X팔쉑히들은 법이없다면 혼내주고 싶네요...emoticon_014
으르릉....~하지만 다들 그런남자만 있는법은 아니니 아직은 살만한?세상
진정하시고 ~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emoticon_066 
김태준
토요일날 울 사장도 그런말하든데.."나한테나 왔다가지"라고..
사장 개쒸레기~같은놈

쓰잘때기 없는 행동과
쓰잘때기 없는 말들은
쓰잘때기 없는 인간으로 만드니까요;;

가만보면 울사장 월급주고 가끔 간식주는거 말곤 쓰잘때기가..ㅋ 
피그말리온
ㅜ.ㅜ.. 쑤바님 글 읽고.. 승질 확~~ 밀려 왔어욤~~ 아 ...
착한 내가..승질 ..난당.. emoticon_018 
김소희
음 정말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는건데.. 
명랑!
자살은 어떤 경우라도 욕 먹을 행동임.

난 어제 처음 기사 보고는 믿지 않다가 조금 놀라긴 했는데,
연예인이 죽으면 왜 더 난리법석인지... 오히려

불법체류 외국인 죽은게 더 안타까울 일이라 생각됨.

쑤바네 부장... 나이가 어케 되는지... 몰라도
아무리 농담이지만 여직원 있는 앞에서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지... emoticon_019
"뚜바가 여직원 같지 않은거 아녀!?" ㅋㅋㅋ~~emoticon_002 
★쑤바™★
솔직히, 안타까운것은 사실이나..
죽든 살든 본인의 의지로 결정한 일이니..
우리같은 제3자가 뭐라 왈가왈부 할 수는 없는 입장.

그저, 그런가보다...(어쩌면 지극히 관조적인-_-)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든...속으로 깊게 생각해보든 어쨌든,

그치만...
이야기의 화두에 올려서, 타인을 완전 걸레로 만들어 버린,,
오늘같은 경우는..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었음. 
달빛누리
에고고.. 이게 무슨 일일까요? '확인' 단추를 한 번 밖에 안눌렀는데
덧글이 두 개가 달리길래 이상하다.. 하면서 하나를 'Del' 했거든요
근데, '자신의 글이 아니므로 지울 수 없다'고 나오는 건... ㅠ.ㅠ 
gabriel
그런 상황에 계시면서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도 화가 나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ㅜ 
초롱소녀
정다빈 이야기 토요일날 퇴근하는 길에...라디오에서 듣고 깜짝 놀랐어염...
근데...쑤바 사무실 남정네들...너무했다.
그런 인간들은...어디가서 밀어야 할텐데... 
★쑤바™★
저도 제 직장 분위기가 의심스럽슴다.
진작부터 의심스러웠죠.

의심스러움서도 왜 다니는지는...
저도..잘 모르거씀다...-_-;;;
(그저 최대한 안어울려 놀라고 노력할뿐...ㅠ_ㅠ) 
하루
씁슬하구만요..emoticon_101 
찰리신^.^~
유니와 정다빈 말만 크리스찬(자살은 절대안됨)^.^~ 
푸른하늘
개념없는 ***이구만!
다니시는 직장 분위기가 의심스럽군요..
...
괜히 혈압 오르네..
(나같음 숫가락 던져버리고 나오지)
,,,, 
mamelda
흠흠....
성희롱감인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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