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새벽에....
★쑤바™★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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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0 09:31
하늘이...
까만 옷자락으로 갈아입자,
새벽은...
그 옷에 푸른 잉크를 몇방울 떨어뜨린다.
생각이 많은 별들만,,
긴 장대자락에 의지해, 공중으로 올라가고...
나는....생각은 많지만..
반짝이는 별이 되기엔..
못내 더러움 가득하여,,
그들이 쓰다남은 장대자락 밑에서...
떨어질지도 모르는 고개를...
한껏 젖혀 눈뜨고,
혹여,,
쓰다남은...저 푸르디 푸른 잉크가..
번지고...
번지고...
번지다가...
내 머릿속까지...
꽉 채워 번지기를..
한없이....갈망해본다.
새벽에 바라본 하늘은....
그러나..
비웃듯이....푸른미소 지으며...
절대..
아래로는 떨어뜨릴 수 없다는 듯.
넓게..넓게...
옆으로만 퍼져나가고.
내 느린 걸음 때문에,,
앞서가다 되돌아 오던,,
급한 성격 가진,, 내 뇌리의 조각들은..
주저앉아...
곡소리 하고 있는..추한 몰골의 나를 잡아채,,
이내....
지상의,,,어느 한 구석에..
날 쳐박아..숨겨둔다.
누가 볼새라.....
이제.....
그대가....모르는 이야기를 해야겠다..
이건...
푸른빛 회색 파랑이야....